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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느낌도 없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느낌도 없다>


수술 후 마지막 진료 및 확인차

수술을 담당했던 대전 을지대학교 병원을 찾았다.

건강을 확인하고 싶어서 세종에서 대전까지 자전거를 타고 찾았다.

내려가는데 1시간 40분, 올라올 때는 다른 경로로 2시간 꼬박 걸려서 다녀왔다.

몸은 갑자기 몰아치는 에너지 대 방출에 버거워했다.

하지만 너무 행복했고 좋았고, 자유로웠다!


운동, 몸을 힘들게 하는데 사람들은 왜 기분이 좋아지고 심지어 중독에까지 이르게 되는지 궁금했는데, 한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허벅지 근육이 불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반복되는 삶, 치열하게 앞뒤 좌우를 살피며 바쁘게 살아가지만, 숨이 가쁠 만큼 활동한 적도 없고, 늘 하던 동작만 반복하고, 책상과 의자가 작업장인 내게는 내가 가지고 있는 신체와 장기들은 그저 약으로 조절해야 할 불필요한 것들이었고, 심지어 존재조차 잊고 있었던 것들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자전거에 올라타 1시간 2시간 패달을 밟으면서.. 제일 먼저 느끼게 된 것은~!!


내게 있었나 하는 심장의 요동침이었다.

나에게 심장이 있었다.

어깨가 들썩일 만큼 힘차게 뛰는 심장이 아직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르막을 20분간 오르는 동안 숨이 턱 밑에까지 차오르면서 좀처럼 펼쳐지지 않았던 폐가 오랜 세월 굳었던 이끼를 떨어내는 것처럼 기지개를 편다.

그것은 단순 호흡이 아니라, 생명‘력’이었다.


50대를 넘으면서 소리 없이 사라져 가는 근육과 힘줄, 탄력을 잃은 핓줄, 그 속에 흐르는 탁한 피가 한순간에 힘찬 순환으로 바뀜으로 인하여 온몸이 전기에 살짝 감전되는 것처럼 절여 온다.


한계에 다다를 즈음에 내 몸의 오장 육부의 위치를 가늠 할 수 있을 만큼, 크게 요동치는 장기들을 느낀다.


갑자기 자기 존재감을 드러낸 내 몸의 각 기관들 때문에... 머리는 혼미해 지고 어지러울 지경이다.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있어도 그 존재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던 ‘그들’이 거기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나는 살아 있고, 나에겐 살게 하는 능력이 있고, 살게 하는 수단이 있으니...

이것이 내가 살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그러면서 곧바로 내 머리속엔 이런 생각이 들어온다.


왜 예수 믿는 우리들은 자기가 영적인 존재인지를 모를까?

영적인 능력이 있고,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자라는 것을 왜 모를까?


죽을 만큼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는 자전거 위헤서

주님은 답을 주시는 듯 하다.


"영적인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적인 것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과 육의 합일체가 사람이건만,

우리는 늘 육체의 문제와 육체의 능력과, 육체에 대한 신뢰만을 생각해 왔으니 영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

심지어 영적인 일, 하나님의 나라, 영생 등에 관하여

의심을 넘어 불신하는 신자들... 종교로서의 믿음에 만족하여 사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성경의 사람들은 그 반대로 행한다.

영적인 활동과 영적인 운동이 그 삶의 일상이 된다.

그들은 언제나 자기가 믿는 하나님을 고백한다.

예배 때 주문처럼 되풀이하는 사도신경이 아니라,

나의 모든 삶에서 주권적으로 역사하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와 해석이 스스로 하나님의 사람, 성도로 인식하게 하는 믿음의 운동이었다.


우리가 영적인 일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코 영적인 일을 결코 느끼지도, 경험하지도 못할 것이다.


영의 사람들은 영의 일을 아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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