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령 자” (Sent One)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 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이사야 52:7)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로마서 10:15)
1. 고대 중동에서의 전령 문화
고대 이스라엘과 근동 지역에서는 중요한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전령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전쟁의 승리 소식, 왕의 명령, 구원의 기쁜 소식" 등을 빠르게 전하는 자들이었으며, 험난한 산길을 넘으며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후 포로로 끌려갔을 때, '고국에 돌아갈 수 있다는 희소식'은 절망에 빠진 백성들에게 가장 큰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이사야 52:7의 배경은 '바벨론 포로 생활을 끝내고 돌아오는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걸음'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2. 전쟁과 승전보의 문화
고대 사회에서는 나라 간의 전쟁이 잦았고, 승리 여부가 백성들에게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한 경우, 먼저 "달리는 전령"이 본국으로 달려가 “우리가 승리했다!”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구약성경에서도 이러한 장면이 나오는데, 사무엘하 18:24-27 에서는 압살롬이 죽은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히마아스'가 빠르게 달려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나훔 1:15도 비슷한 맥락으로, 앗수르의 멸망과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을 언급합니다.
이런 문화적 배경에서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 아름답다"라는 표현은, 구원과 평화의 기쁜 소식을 신속히 전하는 자들이 복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3. 유대인들의 메시아 대망 사상과 복음 전파
이사야 52:7의 메시지는 신약에서 더욱 깊이 확장됩니다.
바울은 로마서 10:15에서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이 전령과 연결합니다.
당시 사도들과 초대 교회의 성도들은 로마 제국 곳곳으로 다니며 복음을 전했으며, 이는 문자 그대로 “복음을 들고 산을 넘는 자들의 발길”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은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로,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또 승전보를 전하는 자들이 기쁘게 맞이되었듯이, 복음을 전하는 자들도 존귀한 존재입니다. 마지막으로 험난한 길을 넘어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과 전도자들의 헌신을 생각하며,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